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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의 포스터 입장을 밝히고 사과드립니다
2017.06.23 20:02 - 유희왕 위트 앤 시니컬

<역시(譯詩)-유희경의 시를 스페인어로 듣다>의 포스터가 ‘9와 숫자들’의 앨범 <유예> 앨범 재킷과 유사하며, 이는 표절로 의심된다’라는 여러 의견들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사과를 드리고자 합니다.


이는 저의 잘못입니다. 저는 <유예>의 재킷 디자인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포스터 제작 과정에서 이를 알아채내지 못했습니다. 어떠한 이유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눈썰미가 부족한 탓도 있을 것이고, 기억력 부족 탓도 있을 것입니다. 디자인 작업 중 디자이너와 기획자 사이 필수 과정인 ‘상호간확인(cross check)’은 이러한 일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있는 것일 터입니다. 기획자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해내지 못했다는 점이 무척이나 뼈아픕니다.

‘9와 숫자들' 멤버들께 사과드립니다. 얼마 전 함께 자리를 했던 이의 작업물에서 이러한 점을 발견했으니 당황하셨을 줄 압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대로 저의 부족함 때문이지, 이용한 것이 아닙니다. 재킷을 디자인 하신 디자이너께도 사과드립니다. 창작자에게 있어 이러한 일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지 짐작하기도 어렵습니다. 죄송합니다. 해당 소속사 분들께도 사과를 드립니다. 이미 디자인 수다 대표님과 대화를 나누셨을 줄 압니다만, 기획자로서 부족함이 있어 심려를 끼쳤습니다. ‘9와 숫자들’ 팬들께 사과드립니다. 아낌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습니다. 보다 더 주의하겠습니다. 위트 앤 시니컬을 사랑하시는 독자들께 사과드립니다. 청신하고 보기 훌륭한 것들을 만든다고 자부하고 있었고, 그를 좋아해주셨다는 것을 알기에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행사의 주최자인 한국문학번역원 관계자와 위트 앤 시니컬을 믿고 기꺼이 장소를 대여해주신 카페파스텔에게도 사과를 전합니다. 외에도 미처 챙기지 못한 분들이 계실 줄로 압니다. 부디 양해해주십시오.

저는 위트 앤 시니컬과 디자인수다가 함께했던 모든 과정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분께 드리는 사과는 이러한 믿음을 바탕에 두고 있습니다. 이를 지키기 위해 재발 방지에 유념하도록 하겠습니다.

위트 앤 시니컬 대표 유희경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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